원스, 비긴 어게인와 같이 중간중간 음악이 흘러나오는 영화라고 해서 기대를 하고 봤다.

나는 이런 영화가 좋다. 나중에 알고 보니 세 영화 다 존 카니라는 감독의 작품이었다.


영화는 부모님이 파산을 해 고등학교를 옮기게 된 코너가 거기서 우연히 만난 라피나에게 사랑에 빠져 밴드를 결성하고 결국 뮤지션으로서의 꿈을 키워 간다는 내용이다.


첫 눈에 연상의 여자에게 빠져, 그녀에게 잘보이기 위해 밴드를 한다고 거짓말을 하고, 

그녀를 위해 밴드를 결성하고, 

그녀를 생각하며 하나 둘 곡을 짜고, 

스토리의 흐름에 맞는 멋진 음악들이 흘러나오는 영화의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 


(처음에 찐따같은 주인공이 갑자기 너무 멋진 분위기로 바껴서 어색한 느낌도 조금 들기도 했지만...)


인상적인 장면 중 하나는 뮤직 비디오 촬영 중 라피나는 더 멋지게 찍힐거 같다고 계획과 달리 물에 풍덩 뛰어들고 코너는 그녀를 구하러 뛰어드는 장면이었다.

이런게 젊음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다 이 영화는 젊음과 성장에 관한 영화다. 

물에서 나온 라피나는 멋진 한마디를 남긴다. 

"절대로 적당히 해서는 안돼 알았지?"


인생에 어찌 밝은 모습만 있으랴! 영화도 물론 밝은 상황만 있는 것은 아니다. 

좋아하던 그녀가 갑자기 남자친구랑 런던으로 떠나 사라지고, 부모님은 이혼을 하는 상황에 이른다. 

그녀는 런던에서 남친에게 속았다는 사실을 알고 다시 돌아오고 코너는 그녀를 위해 애틋한 마음을 담은 노래를 전달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대망의 학교 축제가 벌어지고, 싱 스트리트 밴드는 멋지게 공연을 마친다. 

빠지면 섭섭할 것 같은 독선적이고 억압적인 교장을 해학적으로 표현한 곡으로 멋지게 마무리를 하면서!


공연을 마친 코너와 라피나는 밴드로서의 꿈, 모델로서의 꿈을 펼치기 위해 런던으로 떠난다.

할아버지가 물려준 조그만 보트를 타고 "지금 아니면 떠날 수 없을 것 같다"는 말을 하며 그들은 그렇게 떠난다.

비바람이 몰아치고 거칠게 몰아치는 파도를 헤쳐나가는 모습을 보니 앞으로의 삶이 평탄해보이진 않지만,  

그래도 미래에 대한 부푼 희망에,  미소를 한가득 지으며 그들은 그렇게 나아간다.


- 2016-12-25 03:45